5. 임진왜란 직전 녹도 수군의 동태
임진왜란 시기 조선 수군의 전선은 판옥선, 귀선(龜船 거북선), 사후선(伺候船) 또는 협선(挾船)이었다. 조선 수군이 활용한 군선은 주력선인 판옥선, 특수선인 귀선, 연락 또는 정탐용으로 활용된 소형 보조선인 사후선 또는 협선이었다.
대맹선의 정원은 80명 정도에 비해 판옥선의 승선 인원은 130여 명으로 선체가 크고 전투 능력도 매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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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옥선 | 귀선(거북선) |
조선 수군의 판옥선이 일본 전선에 우월했던 점은
(1) 전투원과 비전투원을 갈라놓고 비전투원인 노군(櫓軍 또는 격군)을 안전하게 보호하였다.
(2) 전투원들이 높은 곳에서 적을 내려다보며 전투에 임할 수 있고 적이 배 안으로 뛰어들기가 어렵게 되어 있다.
(3) 총통이라는 화포를 장착할 수 있다.
녹도진은 어떻게 전선을 건조했을까?
임진왜란 당시 녹도진은 다수의 전선을 건조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지만 어떤 방법으로 건조했는지는 정확하게 기록되어 있지 않다. 아마 요역제도를 통해 관내 백성들을 징발하여 전선의 건조와 수리, 전선에 쓰일 집물(什物)을 구하는 일에 동원되었다고 추측된다.
임진왜란 시기 조선 수군의 전선에는 어떤 무기를 탑재하고 있었을까?
총통으로 불리는 대형 화포, 개인 휴대 무기로는 궁시(弓矢)와 승자총통(勝字銃筒)으로 대변되는 소형 화포, 근접전에 사용하는 무기로는 장병겸(長柄鎌)과 사조구(四爪鉤)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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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시 | 승자총통 | 장병겸 | 사조구 |
조선 수군이 장비한 총통은 그 종류가 다양하고 사거리도 비교적 길었지만 조준 사격이 불가능하였고 명중률 또한 낮았다. 그렇지만 일본군이 총통을 전선에 탑재하지 못한 반면에 조선 수군은 대형 총통을 전선에 탑재함으로써 다양한 전술을 구사할 수 있었다. 일본군의 화포는 유효사거리 50m 정도인 조총이 유일한 무기였지만, 조선 수군의 전선에 탑재한 대형 화포는 사정거리가 1,000m 전후로 적을 압도하는데 큰 효과를 볼 수 있었다. 녹도 수군 역시 조선 수군의 무기체계를 보유하면서 막강한 전투력을 발휘하였다. 그 당시 녹도진은 판옥선 2척과 약간의 협선을 보유하고 있었다.
<표3-2> 대형총통의 피사체 및 사정거리
총통의 종류 | 피사체 | 사정거리 | 비고 |
천자총통 | 대장군전/조란환 400발 | 약 1,080m | |
지자총통 | 장군전/조란환 200발 | 약 965m | |
현자총통 | 차대전/조란환 100발 | 약 965~1,809m | |
황자총통 | 파령자중전/조란환 40발 | 약 1,327m | |
별황자총통 | 피령목전/조란환 40발 | 약 1.206m |
참고문헌
1. 임진왜란 흥양해전사 2016 연구 제장명, 고용규, 송은일, 김병륜, 송호철, 윤여석
2. 임진왜란과 흥양수군 2015 연구 제장명, 송은일, 정진술, 신윤호, 한성일, 송철환, 송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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